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3월 14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산조대전'은 2021년 첫 선을 보인 레퍼토리로써, 2023년까지 96명의 출연진과 57개의 유파를 선보이며 연주자의 계보를 뛰어넘는 개성의 가치를 알린다.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해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산조대전'은 매년 다른 주제로 변별성을 보여주며, 지난 3년간 '넓이', '깊이', '성음' 등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왔다. 올해에는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3명의 예인과 '지킴', '변화'를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 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산조대전'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최영훈(거문고), 박대성류 아쟁산조 정선겸(아쟁)의 무대를 시작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김형섭(가야금), 국립남도국악원 단원 장윤혜(거문고),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김민희 등 전국구 기악 분야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단소(최여영), 철가야금(이지예), 퉁소(김충환), 철현금(여채현) 등 특수악기를 이용한 산조도 선보이는 구성까지 이루어져 있다. 이는 명인과 전통의 명맥을 계승한 연주자들의 기량을 담아내었다. 이 모든 무대는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산조대전' 기간 동안 산조와 관련된 특별한 프로그램도 구성되어 있다. 3월 11일(월)에는 김준영의 강의로 산조에 대해 알고 싶은 입문자들을 위한 렉처 콘서트 '산조 들여다보기'가 진행된다. 이어 3월 16일(토)과 31일(일)에는 국악계 대표적인 명인 김일륜(16일)과 이태백(31일)에게 산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산조 들여다보기'는 국악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30명의 신청자를 모집하며, '마스터 클래스'는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10명의 신청자를 모집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과 이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시면 된다.
2024 산조대전 예술감독을 맡은 김성아 감독은 "성음을 갈고 닦아 산조 본연의 모습을 지켜내면서도 본인의 해석을 담은 표현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산조대전 무대를 통해 산조에서 선보이는 지킴과 변화를 느껴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산조대전'은 산조의 본질과 산조의 향방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3월 14일부터 31일까지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에서 예매하실 수 있다. 이번 '산조대전'을 통해 한국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 산조로 가득한 공연을 즐기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