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이번엔 '하늘을 이길 수 없다'…올해는 언제쯤?

  • 등록 2024.03.30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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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변수에 놓여 있는 벚꽃 개화 예측, 봄의 기다림 속에서

 

벚꽃축제가 올해도 미지수로 남아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벚꽃의 '밀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 3월에는 기온이 반세기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벚꽃이 이른 시기에 피어 벚꽃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에서 '벚꽃 진 뒤 벚꽃축제'가 벌어졌다. 올해도 벚꽃이 적기 때문에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강원 속초시는 벚꽃이 피는 날짜를 예측하기 어려워 두 차례에 걸쳐 벚꽃축제를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한 속초시의 SNS 게시물에는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라는 안타까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으로 20개 지점에서 모두 벚나무 발아가 이뤄졌으나, 개화는 아직인 곳이 많다. 특히, 지난해보다는 발아가 이른 편이지만, 개화는 아직 많이 미뤄진 상황이다.

 

관측에 따르면, 올해 벚나무의 개화에는 기온과 광주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조량이 부족하고 비가 자주 왔던 점이 개화를 지연시킨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산림청의 연구사는 "올해 벚꽃이 언제 필지 예측하는 데는 적산온도를 활용할 수 있다"며, 산림청은 왕벚나무 개화 시기를 예측할 때 0.74도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 온도와 223.16도의 개화에 필요한 적산온도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기상변수에 따른 벚꽃 개화 예측은 여러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이며, 현재 서울의 적산온도를 고려할 때 벚꽃이 피는 시기는 내달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양한 기준과 조건에 따라 예측 결과가 상이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문화예술신문 뉴스 기자 newsreededer@wc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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