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이 인류의 삶을 급격히 바꾸고 있지만, 그 빛의 그늘 뒤편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인 '디지털 제국주의' 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기술의 혜택이 일부 선진국과 대기업에 집중되는 동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남반구 중심의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는 문화·역사적 소외와 기술적 격차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답하기 위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 단장 박기태)**가 참신한 문화적 시도를 선보였다. 반크는 세계시민교육용 동화책 및 웹툰 『지구촌 메가 크루즈의 비밀: 함께 만드는 구멍튜브(worldchanger.one)』를 공식 발간했다고 밝혔다.
#83억 지구촌을 담아낸 '1만 명의 메가 크루즈'
이번 작품은 2026년 기준 세계 인구 83억 명을 '1만 명이 탑승한 초호화 유람선(네오 휴머니타스)'으로 압축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승객 1명이 실제 지구촌 인구 83만 명을 상징하는 정교한 설정이다.
이야기는 초호화 상층 선실에 살던 한국 청년 '반크'가 개도국을 상징하는 하부 선실의 소녀 '아이샤'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절대 빈곤, 기후위기, 식수 부족, 디지털 소외 등 글로벌 사우스가 마주한 서글픈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의 길에 나선다.
작품은 거창한 구호 대신, 한국 청소년과 청년들이 지구촌 문제 해결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서사로 담아냈다.
#한류 팬덤과 AI 기술이 만나 만드는 '보랏빛 구멍튜브'
특히 이번 작품은 기술을 소유와 지배의 수단이 아닌 공존과 연대의 도구'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인문·문화적 가치가 크다.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나 글로벌 이슈를 공론화하는 '1인 AI 국제기구',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K-Wave) 팬덤과의 문화적 연대, 그리고 편향되지 않은 디지털 역사 주권 지도 구축 등 반크가 지속적으로 제시해 온 실천적 세계시민 참여 모델이 웹툰 특유의 상상력과 결합했다.
은하수 아래 펼쳐진 보랏빛 구멍튜브처럼, 이 작품은 기술 만능주의 시대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성(Humanitas)'의 가치를 던진다. 한국의 청년들이 주도하는 문화적 연대와 디지털 주권 운동이 AI 시대 지구촌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문화예술신문 기획취재팀 / 문화콘텐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