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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스포츠

[기획기사] "AI 못 쓰면 도태된다?"… 불안감 자극하는 '구독 유도형 마케팅' 주의보

- '하루 0.5달러' 저렴한 가격 내세우지만… 알고 보면 주 단위 자동 결제 '폭탄'
- "AI 역량 부족하면 고위험" 공포 마케팅으로 결제 유도
- 전문가들 "검증되지 않은 해외 교육 플랫폼 주의… 무료 실습부터 시작해야"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배우고자 하는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AI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과 열망을 악용한 '구독 유도형 AI 마케팅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NS와 모바일 광고를 통해 확산 중인 이들 사이트는 주로 "현재 AI 역량으로는 2~3년 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거나 "경력 위험 수준: 높음"과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진단 결과를 제시한다. 사용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곧바로 자사 교육 프로그램이나 AI 도구 결제로 이어지게 만드는 전형적인 '공포 마케팅(Fear Marketing)' 수법이다.

 

​■ '하루 몇 백원' 착시 효과 뒤에 숨은 '자동 결제' 덫

​이들 업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전략은 '가격 파격 할인'과 '단위 쪼개기'다.

​광고 화면에는 '하루 $0.54(약 700원)', '61% 할인 특가' 등을 대대적으로 내세워 소비자로 하여금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AI 전문가 코스를 수강할 수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 결제 단계에 들어서면 대다수 사이트가 주(Week) 단위 자동 정기 결제 조건이 걸려 있거나, 첫 할인 기간이 지난 후 고액의 정가가 자동으로 해외 승인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카드 정보를 입력한 후 환불을 요청하려 해도, 해외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어 고객센터 연결이 어렵거나 복잡한 환불 규정을 핑계로 거부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단순 정보 끌어모아 포장… "무료 콘텐츠가 훨씬 유용"

​문제는 이들이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나 자동화 도구의 질이 광고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4주 만에 AI 마스터하기', '공인 AI 전문가 과정' 등은 공식 기관의 인증을 받은 자격증이 아닌, 해당 플랫폼에서 자체 발급하는 단순 수료증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강의 내용 역시 유튜브나 국내 유명 블로그 등에서 무료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초적인 프롬프트 작성법이나 일반적인 기능 소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

 

​IT 교육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기술은 단순히 비싼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자신이 수행하는 실제 업무에 챗GPT나 클로드 같은 검증된 AI 모델을 직접 활용해 보며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수십 배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 '지혜로운 AI 활용'을 위한 소비자 행동 수칙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피해 예방 및 AI 학습 가이드는 다음과 같다.

​불안감을 자극하는 자가진단 결제창 경계: '경력 위험', '도태' 등 심리적 위기감을 부추겨 결제를 촉진하는 광고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결제 조건 상세 확인: '하루 단위 가격' 표시 뒤에 숨겨진 정기 구독 주기와 환불 정책, 약관 하단의 작은 글씨를 반드시 확인한다.

​무료 및 공식 AI 도구 우선 활용: 유튜브의 무료 강의나 Anthropic(Claude), OpenAI(ChatGPT) 등 공식 개발사의 정품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다.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열정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상술에 휘둘리지 않도록, 소비자의 신중한 판단과 합리적인 선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문화예술신문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