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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 재발 공포… '고금리' 유지 속 남미·신흥국도 긴축 재점화

원자재·유가 급등에 물가 상방 압력 지속… 피벗(통화정책 전환) 지연에 금융시장 흔들

[세계문화예술신문 | 글로벌경제]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해 남미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철회하거나 추가 긴축을 고민하는 등 '고고금리(High for Longer)' 정착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중동 및 주요 산유국의 공급 감산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통화당국이 유심히 관찰하는 근원 물가지수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을 시도했던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 가치 하락과 물가 재상승 위험에 직면하자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다시 통화 긴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러한 통화정책 피벗(Pivot) 지연 소식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요국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치솟고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증시 역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 코로나19 직후의 단기적 공급망 교란과 달리, 에너지 전환 비용 발생, 지경학적 분절화 등 구조적 요인에 기반하고 있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2차 파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후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