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예술신문 | 라이프 ㆍ물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주요 차례상 성수품 가격이 일제히 치솟으면서 주부들과 서민 가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철 이상 기후로 인한 농축산물 수급 차질과 유가 상승 여파가 겹치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30만 원을 훌륭히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 및 한국물가협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추석 차례상 차림 품목(4인 가구 기준)을 구입할 경우 드는 평균 비용은 전년 대비 O% 이상 상승한 30만 원 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나, 두 유통 채널 모두 전년 대비 가격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차례상 필수 품목인 축산물과 신선 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및 사료비 상승으로 계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소고기(설도·양지 등) 가격 역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 배 등 성수기 과일류와 시금치, 무 등 채소류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소비 패턴도 변하고 있다. 차례상 차림을 간소화하거나,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HMR) 차례 음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마트의 할인 행사나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활용하려는 알뜰 소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명절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며 "정부의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과 공급 물량 확대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안정 효과로 나타나야 서민들의 명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