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 중인 태풍 '카눈'이 오전 9시를 전후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 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5hPa과 32㎧(시속 115㎞)로, 폭우와 함께 추격해오는 태풍은 강도는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중'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카눈은 상륙 후 충정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며, 경유 지점은 차례로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 등이 되겠으며, 자정께에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서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카눈은 휴전선을 통과하여 11일 오전 3시쯤에는 북한 평양 근처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의 전 국민적인 관심도와 함께 걱정스러운 부분은 바로 강한 비로 인한 수해와 지속되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비가 예상보다 더 많이 내려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강원남부동해안과 경상해안에 시간당 20~50㎜씩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 25㎧(시속 90㎞) 안팎의 강풍이 분다. 제주 한라산에서는 전날부터 최대 280㎜(남벽), 경남 거제와 양산에는 231.1㎜와 177.8㎜ 등의 비가 내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날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으로, 강릉, 속초, 양양 등지는 100mm를 넘어서는 곳도 있어 전 지역에서 카눈으로 인한 최대 적중 강우량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영동과 경상 해안 지역의 경우 폭우가 예상될 것이며, 150~3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전남동부 해안과 경상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45㎞에 달할 예상이며, 시속 90~125㎞의 강풍이 예상되는 지역도 있다.
태풍 카눈의 이동 속도는 상륙 시점에 시속 34㎞이며, 경기 북부에 이를 때는 속도가 시속 20㎞로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작년 태풍 '힌남노'와 비교하여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태풍이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강한 비로 인한 수해와 안전사고가 예상되므로 대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