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의 디지털화로 글로벌 청중과의 소통 강화
베를린필 첼리스트 마이닝어는 18년 전, 디지털 콘서트홀(DCH) 설립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모든 단원들이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으나, 마이닝어는 공연의 디지털화가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음악의 지속적인 연주를 위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30년째 베를린필에서 단원이자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닝어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변화인 인터넷의 급격한 부상과 CD 시장의 줄어들음에 주목하며, 디지털 콘서트홀을 제안한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았으며, 단원들의 초기 반응은 냉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이닝어는 1년간 단원들을 설득하며 디지털화에 몰두하도록 이끌었고, 상임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을 비롯한 모든 단원들은 디지털 콘서트홀의 실행에 참여했다. 시작부터 CD 퀄리티의 음질과 고화질(HD)의 화질을 원하며, 퀄리티에 타협하지 않고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마이닝어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디지털 콘서트홀(DCH)이 설립된 이후, 베를린필은 글로벌 청중과의 소통을 강화한 큰 변화
- 세계문화예술신문 문화 기자
- 2024-03-18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