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주년을 맞은 랭보 시인의 마지막 시집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 출간
랭보 탄생 170주년을 맞아 저주받은 천재 시인 랭보의 마지막 시집인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신간은 42편의 '일뤼미나시옹' 시와 함께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 페르낭 레제의 그림 20점을 수록하여 감각적이고 세련된 시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랭보는 저주받은 시인, 천재, 방랑벽, 반항아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그의 시보다는 젊은 시인들의 신화와 명성에 주목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화가 탄생한 배경에는 랭보의 마지막 작품인 미완성 산문 시집 '일뤼미나시옹'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일뤼미나시옹'은 프랑스 심지어 독자들조차 고개를 젓게 만드는 엉뚱하고 기이한 시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복잡미묘한 형용사, 수많은 고유명사, 난해한 문장 구조, 쉼표와 비약, 은유 등을 사용하여 완벽한 언어적 건축물을 구성한다. 1886년 잡지 '라 보그'에 최초로 출판된 '일뤼미나시옹'은 펠릭스 페네옹이 "모든 문학을 벗어난, 어쩌면 모든 문학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극찬되었다.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
- 세계문화예술신문 문화 기자
- 2023-12-08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