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커닝인가, 새로운 학습도구인가 -대학은 지금 ‘AI 사용법’을 가르칠 때다
인공지능 시대, 대학 교육의 경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최근 연세대에서 불거진 ‘AI 커닝’ 사태는 단순한 부정행위 이슈를 넘어, 대학이 이제 더 이상 AI를 회피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시험 문제를 챗GPT로 풀어 제출한 학생들에 대해 교수는 “자수하면 0점, 숨기면 정학 추진”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고, 학내에는 질문이 남았다. “AI를 쓴 것이 과연 커닝인가?”“AI 시대에 무엇이 ‘정상적인 학습’인가?” 이 혼란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대학들이 동일한 고민을 겪고 있다. 1. 금지보다 중요한 건 ‘투명성’이다영국·싱가포르 등 선진 대학들은 이미 해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영국은 ‘AI 활용 신고제’를 도입해 과제에 챗GPT·코파일럿을 사용했다면 반드시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싱가포르는 학생들에게 ‘AI 사용 사실을 밝히는 문서’를 제출하게 하며 AI 사용=부정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이들의 공통된 결론은 명확하다. AI는 이미 교육 생태계의 일부이며 금지할 수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썼는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썼는가이다. 그동안 대학은 ‘AI 금지’를 외쳐왔지
- 수석기자 이승희
- 2025-11-1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