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묵향'이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묵향' 기자간담회에서 윤성주 안무가(국립무용단 전 단장)은 "43회 공연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이고 지금까지 10년처럼 앞으로 10년, 그 이후에도 우리 춤이 세계 속에서 K-댄스로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묵향'은 시무와 종무, 매난국죽을 테마로 한 총 6장 구성 작품으로, 연출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구호가, 안무는 국립무용단 전 예술감독인 윤성주가 맡았다. 이 작품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결한 미장센에 담아 한국 전통의 품격과 가치를 확장한 것으로, 초연 당시부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묵향은 지난 10년간 일본, 프랑스, 헝가리 등 10개국에서 총 43회 공연되며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국립무용단은 한국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북미 관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윤성주 전 단장은 "한국 춤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호흡인데, 우리는 무용수의 컨디션과 무용수가 음악을 해체하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 곡을 모두 연주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의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의 마지막 무대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3인이 프로코피예프, 브람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을 장시간 연주하는 개념의 공연이다. 이전에는 신창용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1~3번을, 백혜선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연주했으며, 이제 박재홍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 곡을 연주하여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박재홍은 순서대로 두 곡씩 연주한 뒤 중간 휴식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황제'로 알려진 5번을 연주할 것이다. 박재홍은 22살 때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네 개의 특별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연주 실력과 체력을 과시하는 대장정으로 예상되며, 전체 공연 시간은 4시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오는 12일 미술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문화예술의 대표 지역인 홍대 레드로드 R5에 '레드로드 로드 갤러리'를 개관하고 17일까지 6일간 '제6회 마포아트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포아트페어는 예술인들의 창작환경을 개선하고 미술작품의 전시와 판매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행사에 앞서 마포구는 지난 9월부터 마포아트페어에 참여할 작가를 공개모집하여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촉망받는 작가 43명의 열정이 담긴 예술작품 114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회화 82점, 디자인 22점, 설치 7점, 융·복합 3점으로 구성되었으며, 행사 기간 동안 보호를 위한 투명 아크릴과 함께 거리 미술관인 '레드로드 로드 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된 미술품은 현장에서 직접 거래될 수 있으며, 구매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작품을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는 중간 수수료 없이 판매 수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마포아트페어에는 미술품 직거래장터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캐리커처, 캘리그라피, 어반드로잉 등 다양한 미술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를 12월 12일(화)부터 2024년 4월 7일(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의 삶과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고품격 명화전으로, 제주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이다. 전시에는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 원본을 비롯하여 80여 점의 작품과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180여 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재즈'는 앙리 마티스의 종이 오리기 기법인 데쿠파주를 활용해 스텐실 판화 20점이 수록된 아트북 형태의 작품으로,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각 스텐실 판화가 수록된 페이지 전체를 공개한다. 또한, 전시에는 라울 뒤피의 초대형 작품 '전기의 요정'과 드레스 17벌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전기의 요정'은 가로 60m, 높이 10m, 250개의 패널로 구성된 작품으로, 라울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제작된 드레스도 매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지난 12월 8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2023 예술세계 신인상'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시상식은 한국예총이 발간하는 종합 예술지 '예술세계'를 통해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10월까지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평론과 창작 부문의 작품을 접수하고, 예심과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7명을 선정했다. 이들 작가들은 한국 예술문화의 창조적 발전과 예술문화 비평 및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시상식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예술시대작가회 동인지 39집 '태양의 깃털' 출판기념회가 열렸으며, 신인상 수상자들과 예술시대작가회 작가들이 함께 축하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며 모든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더욱 발전해 새롭고 참신한 작품을 통해 한국의 예술문화 발전과 진흥에 앞장서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상림 심사위원장은 심사 과정과 최종 수상자 선정에 대해 설명하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예술세
랭보 탄생 170주년을 맞아 저주받은 천재 시인 랭보의 마지막 시집인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신간은 42편의 '일뤼미나시옹' 시와 함께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 페르낭 레제의 그림 20점을 수록하여 감각적이고 세련된 시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랭보는 저주받은 시인, 천재, 방랑벽, 반항아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그의 시보다는 젊은 시인들의 신화와 명성에 주목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화가 탄생한 배경에는 랭보의 마지막 작품인 미완성 산문 시집 '일뤼미나시옹'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일뤼미나시옹'은 프랑스 심지어 독자들조차 고개를 젓게 만드는 엉뚱하고 기이한 시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복잡미묘한 형용사, 수많은 고유명사, 난해한 문장 구조, 쉼표와 비약, 은유 등을 사용하여 완벽한 언어적 건축물을 구성한다. 1886년 잡지 '라 보그'에 최초로 출판된 '일뤼미나시옹'은 펠릭스 페네옹이 "모든 문학을 벗어난, 어쩌면 모든 문학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극찬되었다. '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가 '음악의 얼굴'이라는 주제로 새 시즌을 개막한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함께 맞이하는 3년 차에 해당하는 이번 시즌에서는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감상의 지평을 확장할 계획이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최근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받았다. 그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프랑스의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로잔 신포니에타의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악의 보존과 활성화에 힘썼다. 다비트 라일란트는 국립심포니와 함께 독일과 프랑스 레퍼토리, 정통 콘서트 음악과 무대 음악을 오가며 유연하고 참신한 해석을 선보였다. 그의 다양한 활동은 단원들의 자발성과 자유를 강조하는 '동반자적' 지휘자로 악단의 실내악 능력을 향상시키고, 유명 작곡가의 희귀 레퍼토리와 현대 작품의 초연 등 여러 방면에서 관객과 평단의 신뢰를 얻었다. 이와 함께하는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의 레퍼토리는 '혁신성'과 '동시대성'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오스트리아 대신 프랑스와
부산광역시 수영구(구청장 강성태)는 2일 토요일, 광안리 해변 만남의 광장에서 지역 뮤지션들의 국제적 성장 가능성을 독려하는 2023 SGMF(Suyeong Glocal Music Festival)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인 'Glocal'을 키워드로,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살려 세계화를 추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영구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K-콘텐츠 발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SGMF를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음악 장르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에게 버스킹의 성지인 광안리 해변에서 자신의 음악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이를 통해 뮤지션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날 행사는 독일에서 수영구에 정착해 살고 있는 '독일 새댁 뮐러 사만다 씨'가 진행했다. 수영구와 부산을 사랑하는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조태준과 부산그루브'의 공연을 시작으로 버닝소다, 라움프라다바코, 스탭스 등 총 11개 팀이 4시간 동안 쉼 없는 공연을 펼쳐 겨울 바다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몽펠리에에서 11월 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한-프랑스 문화·예술 페스티벌 '꼬레디시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9회째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프랑스 국제 문화 교류를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시작되어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융복합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불 무용가 협업프로젝트, 한국불교영상(주석 스님), 한국 한의학(나향미박사), 한국문학(서미애 작가)의 콘퍼런스, 한국영화 상영과 K-POP 공연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몽펠리에 오페라극장과 지역의 학교에서 '퓨전(Fusion)'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두 나라의 새로운 결합을 시도하였고, 페스티벌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꼬레디시 페스티벌을 주관하고 있는 꼬레그라피(한국을 그리다) 협회는 1990년에 프랑스 유학을 떠난 남영호 총예술감독에 의해 2007년에 설립되었다. 남영호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에서는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체감할 수 있었으며, 2024년 파리 올림픽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에 제10회를 맞는 꼬레디시 페스티벌은 더욱 다채로운 프로젝트로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서는 오는 12월 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제9회 복정 어울림 빛축제'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책로 1.3㎞ 구간에서 44일간 열리며, 환상적인 야경을 관람할 수 있다. 복정동 빛축제 추진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로 기획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점등식은 행사 첫날인 오후 5시 30분에 복정동 분수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과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하여 대형트리와 거리 곳곳에 설치된 30개의 조형 장식물이 일제히 점등되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복정동 일대 12개 구간에서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빛 조형물들이 불을 밝혀 거리를 환상적으로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복정동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빛의 분수 조형물, 별을 형상화한 흩뿌린 조명, 사랑의 하트 조형물, 불꽃 전구와 어우러진 감성달 의자, 수목 조명과 쉼터 벽 조명, 눈사람 조형물, 2024년을 형상화한 조형물, 달빛 별빛 조명 등 다양한 조형 장식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빛축